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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정치에 등 돌리는 美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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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의 50세 이하 젊은 유권자들이 민주ㆍ공화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24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민주ㆍ공화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 유권자의 68%는 ‘매우 필요하다’ 혹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우ㆍ조금) 필요하지 않다’고 부정적 답변을 내놓은 유권자는 30%였다. 이번 분석은 퓨리서치센터가 7월 10~16일 미국 성인 남녀 8,480명을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특히 50세 이하 젊은 유권자들이 ‘제3의 선택지’를 갈망했다. 18~49세 미국인의 47%는 ‘더 많은 정당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는 같은 대답을 한 50~64세(33%), 65세 이상(21%)과는 확연히 다른 비율이었다.
미 유권자들은 그러나 ‘복수의 정당이 출현할 경우, 각종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26%만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했고, 큰 차이는 없을 것(25%), 더 어려워질 것(24%), 잘 모름(24%) 등 의견이 갈렸다. 또 내년 11월 대선에서 제3의 후보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 7%만이 ‘매우 가능성 있다’, 26%가 ‘어느 정도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거의 가능성이 없다(Very Unlikelyㆍ36%), 별로 없다(30%) 등 부정적인 답변은 훨씬 많았다.
이런 양당 정치 기피 현상은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ㆍ공화 양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에 대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데다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지난 9일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출마 선언 6시간 만에 후원금 1,100만 달러(약 148억 원)를 모금하는 등 돌풍이 거세다. 또 다른 후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두 후보가 양당 후보로 나섰지만 투표자 중 6%가 제3당에 표를 던진 것을 예로 들며 “주요 정당 후보가 인기를 얻지 못하면 제3당 투표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1992년 기업가 출신 로스 페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18.8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정작 선거인단은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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