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생지옥' 허가번식장에서 구조된 몰티즈 '메롱이'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초 임신한 엄마 개의 배를 갈라 새끼만 꺼내는 등 동물학대가 벌어진 경기 화성시의 한 반려견 번식장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허가를 받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관련기사: "이보다 더한 지옥 없다" 개 1400마리 방치한 허가 번식장 막을 수는 없었나)
그 이후에도 불법 정황이 양파껍질처럼 줄줄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전 지자체의 현장 점검을 받았지만 점검표를 무난히 통과했고, 또 현직 경찰이 이 번식장에 투자하고 배당을 받은 정황까지 드러난 건데요. 이 때문에 화성시의 동물생산업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생지옥 강아지 번식장… 화성시, 반년 전 현장 점검하고도 '이상 없음')
이 번식장에서는 총 1,426마리가 구조됐는데요. 이 중 절반가량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보호소인 반려마루와 도우미견센터에서, 나머지는 20여 개 동물보호단체들의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총 55마리를 구조해 임시보호처인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의 아이엠팩토리 내 유기견 임시보호공간으로 옮겨 돌보고 있는데요. 일부는 평생 가족을 만났고, 지금은 30여 마리가 남았습니다. 이번 '가족이 되어주세요'의 주인공은 이 중 한 마리인 몰티즈종 '메롱이'(3세 추정∙암컷)입니다.
메롱이의 몸무게는 1.6㎏에 불과합니다. 번식업자들이 작은 덩치의 개를 '생산'하기 위해 개의 덩치를 줄여온 겁니다. 활동가들은 항상 혀를 내밀고 메롱을 하고 있어서 메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요.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작은 체구를 위해 더 작고 더 약하게 아이들을 생산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운명한 아이들은 차디찬 냉동고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좁은 철창이 세상의 전부였던 메롱이에게는 철창 밖으로 발을 내딛는 것조차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받아본 적도 없어 모든 것을 낯설어했는데요.
구조 이후, 한 달이란 시간 동안 메롱이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제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안아달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건네기도 합니다. 궁금한 게 많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눈을 맞추기도 하는 호기심쟁이라고 해요. 또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지만 슬개골 탈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입양 후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라이프 측의 설명입니다.
심 대표는 "메롱이를 비롯한 평생을 번식장에서만 지낸 개들이 구조 이후 눈부신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는 한 가정의 막내로, 반려견으로 사랑받으며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save.life2020/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