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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역 필수의료 TF' 발족... "모든 역량 집중"

입력
2023.10.20 11:27
수정
2023.10.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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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지역 이기주의 변질 경계"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20일 지역 의료시스템 강화 등의 논의를 위해 민당정을 포함한 매머드급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다. 전날 정부가 의료인력 확충을 뼈대로 발표한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뒷받침하는 차원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혁신안은 단순히 의사 수 확대라는 문제를 넘어 전국 어디서나 고른 수준의 필수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를 발족해 지역 필수의료체계 혁신을 민생정책으로 선정해 당이 지닌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마련해 의료산업의 미래 경쟁력까지 높이도록 일선 의료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TF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와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과 의료인 및 관련 전문가, 일반 시민까지 참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고 정부 정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추가 과제도 개발하겠다"고 했다.

유 의장은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바라보고 있고 의료계에서도 협력의 뜻을 피력한 만큼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 의대 정원 확대 문제가 자칫 정치 포퓰리즘에 휘둘리거나 지역 이기주의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공공의대 설치, 지역의사제 도입 등 민주당의 요구에 "야당 얘기를 일단 들어보겠다. 들어보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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