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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태큼스 미사일, 우크라에 첫 배치… "잘 작동 중"

입력
2023.10.18 02:19
수정
2023.10.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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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젤렌스키 지난달 합의 이행
사거리 300㎞... "루한스크에 발사"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싸우는 전장에서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원 약속'을 했던 에이태큼스가 약 한 달 만에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에 특별히 감사하다"고 직접 확인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활용했다는 소식은 익명의 미국 관계자발로 먼저 전해졌다. 미국 AP통신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임시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와 베르단스크의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도 시점과 제공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육군 전술미사일시스템(The 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약자인 에이태큼스의 사거리는 300㎞에 달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의 지휘소, 탄약고, 보급로 등을 타격하는 데 쓸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줄곧 미국에 에이태큼스를 요청해 왔으나, 미국은 러시아 영토 직접 타격 시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제공을 주저하다 지난달에야 결단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전장에서 활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 정확하게는 에이태큼스가 스스로를 입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와 베르단스크 근처의 적군 비행장과 헬리콥터를 정확하게 조준했다"고 관련 보도를 확인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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