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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연령별 대표팀 참가 후 'AG 결승 불패' 신화 이어간다

입력
2023.10.06 15:13
수정
2023.10.06 16: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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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과 결승전
기량·경험 앞세워 사상 첫 3연패 도전
'체력 열세' 극복이 관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정우영(왼쪽)이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정우영(왼쪽)이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강력한 화력과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한국은 연령별 대표가 참가한 2002 부산 대회부터 이어진 ‘결승 불패’ 신화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이날 승리를 거두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대표팀은 2019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 준우승 주역이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상무), 이광연(강원)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도 가세했다. A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백승호(전북)와 설영우(울산)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특히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중원 자원을 바탕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쿠웨이트전 9-0 승리를 시작으로 6경기에서 25득점을 올렸다. 정우영이 7골을 터트려 득점왕을 예약했고, 백승호, 홍현석, 조영욱(이상 3골), 안재준, 엄원상(이상 2골)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일본은 2024 파리올림픽을 겨냥해 선수단에 U-22 대표팀 멤버를 대거 포함시켰다. 심지어 대부분 대학생, 또는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라 한국에 비해 경험 면에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한국은 체력열세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편성 특성상 한국에 비해 1경기 적은 5경기만을 치렀다. 또 한국이 토너먼트에서 홈팀 중국, 난적 우즈베키스탄과 혈전을 치르는 동안 일본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북한, 홍콩과 대결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은 대표팀의 핵심자원인 엄원상이 우즈베크 선수의 거친 태클로 부상을 당한 데 반해, 일본은 홍콩전에서 로테이션을 활용하며 주전 멤버 8명을 쉬게 했다. 엄원상의 결승진출이 불투명한 반면 일본은 베스트 11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기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 대표팀은 지난 대회 결승전(2-1 승) 기억을 되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 한 발이 남았는데, 모든 걸 쏟아부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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