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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카페·상점 공격… 민간인 최소 51명 사망

입력
2023.10.06 00:18
수정
2023.10.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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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북부 쿠피안스크 지역 호로자 마을의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쿠피안스크=EPA 연합뉴스

5일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북부 쿠피안스크 지역 호로자 마을의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쿠피안스크=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북부 최전선 지역에서 민간인 시설이 러시아군 공격을 받아 최소 5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州) 쿠피안스크 지역 호로자 마을의 카페와 상점을 목표로 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최소 5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적군이 오후 1시 15분쯤 공격했을 당시 많은 민간인이 그곳에 있었다"며 "사망자 중에는 6세 남자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대한 미사일 공습 이후 민간인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당시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최소 5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격에는 러시아군의 최신형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코 장관은 "예비 조사 결과 이스칸데르가 시설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쿠피안스크는 지난해 러시아에 약 반 년간 점령됐다가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지역이다. 이후 이곳에서는 러시아군의 크고 작은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구조대원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잔해를 헤치며 구조·수색 작업을 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날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3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명백한 러시아의 범죄이자 고의적인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의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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