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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최대 고비' 우즈벡 넘어야 금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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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대의 고비를 맞닥뜨렸다. 5년 전 대회에서 혈투를 벌였던 우즈베키스탄과 또 한 번 결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에서 격돌한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오는 7일 일본-홍콩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 동안 무려 23골을 폭발하며 순항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9-0 승)와 태국(4-0 승), 바레인(3-0 승)을 연달아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을 5-1로 대파한 뒤 지난 1일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실점도 단 1골뿐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면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전부터 최고의 '난적'으로 꼽힌 상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악연이 깊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8강에서 만나 한국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한국은 당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해트트릭을 하고도 우즈베키스탄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갔고, 결국 연장 후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되면서 4-3으로 힘겹게 4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행운까지 따라 체력을 비축했다.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갑자기 빠지면서 홍콩과 두 경기(2승)를 치른 뒤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연장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2-0으로 눌렀고, 8강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잡았다.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준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2011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황선홍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파워풀하다. 에너지가 있고 힘싸움을 잘하는 팀"이라며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이제 (금메달까지) 두 번 남았다. 선수들과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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