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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다가 상처 나거나 개에게 물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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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이다. 날씨가 선선해 캠핑이나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야외 활동하다가 생긴 상처 부위에 파상풍에 걸릴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맨발 걷기 열풍까지 불고 있어 맨발로 걷다가 자칫 파상풍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파상풍(破傷風·tetanus)은 상처 부위에서 자란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이 사람 신경에 이상을 일으켜 근육이 경직되고 호흡이 마비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외관상 큰 상처가 아니어도 토양이나 분변에 있는 파상풍균이 몸속에 침입할 수 있다. 반려견 등 동물에 물려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거나 풀이나 동물 배설물에 있는 파상풍균 포자가 상처 부위로 들어와 감염되기도 한다. 넘어져 상처 났거나, 피어싱이나 문신을 하거나, 곤충에 쏘였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파상풍 잠복기는 3~21일로 대부분 14일 이내 발병한다. 파상풍 초기 증상으로는 상처 주위의 근육 수축·두통·오한·발열·권태감 등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1~4일 뒤에는 전신에 걸친 경련이 나타난다.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생후 2, 4, 6개월에 걸쳐 3회 기초 접종(DTaP:소아형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 때 DTaP를 각각 1회 추가 접종해야 한다. 11~12세 때 성인형 파상풍·디프테리아 혼합 백신(Td)을 접종한 후 성인이 되면 10년마다 접종이 권장된다. 소아기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를 잘 모른다면 첫 접종으로 DTaP 백신 3회가 권장된다.
김시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파상풍균 독소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예방백신인 파상풍 톡소이드 접종을 하는 게 좋다”며 “다만 면역 유지를 위해서는 10년마다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미 상처가 났다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물로 상처를 깨끗이 씻고 곧바로 소독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상처 소독한 뒤 약을 바르고 추가 감염이 되지 않도록 붕대나 밴드로 감싸야 한다. 특히 상처난 후 파상풍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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