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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이후 13년 만 수영 3관왕... 김우민 "빨리 올림픽 가고 싶다"

입력
2023.09.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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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계영 800m·자유형 800m 이어 400m도 금메달
"레전드와 같이 이름 불리는 것 자체가 영광... 더 열심히"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우민이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한국 수영 역사상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이후 13년 만이다. 김우민은 "수영의 레전드들과 (제 이름이) 같이 불리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박태환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은) 수영선수로서 당연한 목표이고, 앞으로 해내야 할 숙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의 레이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이었다. 첫 50m 구간을 25초19로 주파하면서 선두로 나선 김우민은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계속 2위 판잔러(중국)와 격차를 계속 벌렸다.

이 대회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김우민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수영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이 나온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800m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새 기록도 작성했다. 이 두 종목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지금까지 쑨양(중국)과 김우민, 두 명뿐이다.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져서 준비에 힘들었는데, 저의 첫 아시안게임이어서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3관왕이라는 기록으로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데 대해선 "같이 이름이 불리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면서도 "그만큼 제가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김우빈은 "제 기록을 단축하지 못해서 아쉽다"며 "내년 파리에선 조금 더 좋은 기록으로 메달권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면 더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하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빨리 올림픽에서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에선 400m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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