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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은 넘었는데...만리장성만 넘었어도, 럭비·탁구 나란히 은메달

입력
2023.09.26 22:26
수정
2023.09.26 22: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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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사이클도 은메달 추가

26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럭비 7인제 한국 대 홍콩 결승 경기, 한국 정연식이 볼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헝저우=뉴시스

26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럭비 7인제 한국 대 홍콩 결승 경기, 한국 정연식이 볼을 들고 질주하고 있다. 헝저우=뉴시스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나선 7인제 럭비 대표팀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7인제 럭비 대표팀은 26일 오후 항저우 사범대 창첸 캠퍼스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결승전에서 7-14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을 36-7로 꺾고 기대감을 키웠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은메달도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쾌거다.

대표팀은 전반 초반 홍콩과 팽팽히 맞섰지만 전반 막판 트라이로 5점, 컨버전킥으로 2점을 추가로 허용, 0-7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 동시에 홍콩에 트라이와 컨버전킥으로 7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0-14로 크게 뒤지다가 후반 2분 장용흥의 트라이와 김의태의 컨버전킥으로 7점을 따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홍콩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2승과 8강, 준결승까지 4연승을 거뒀던 우리 대표팀의 승리행진은 여기서 멈췄다. 이명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준비했고, 시합장에서 (경기력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응원해준 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은 항저우 궁수 커낼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1매치에 나선 임종훈은 왕추친에 게임스코어 1-3로, 2매치의 안재현은 판전둥에게 0-3으로, 3매치 박강현은 마룽에게 역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토너먼트에서 중국 선수를 상대로 1게임이라도 따낸 선수는 임종훈이 유일하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8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대표팀도 중국과의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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