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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반란’ 태권도 박혜진ㆍ’노골드 저지’ 유도 김하윤…금메달 합창

입력
2023.09.26 19:03
수정
2023.09.26 21: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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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53kg급 박혜진, 대만 린웨이춘 꺾고 우승
유도 +78kg급 김하윤, 중국 쉬스옌에 깔끔한 절반승

박혜진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kg 이하급 결승 경기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후 코치 쪽으로 달려 나오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박혜진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kg 이하급 결승 경기에서 대만의 린웨이준을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후 코치 쪽으로 달려 나오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태권도 여자 53kg 이하급의 박혜진이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만 4번째 금메달이다. 여자 유도에서는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유도 중량급 간판 김하윤이 홈매트의 이점을 업은 중국 선수를 깔끔하게 제압했다.

박혜진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3kg 이하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웨이춘을 라운드 점수 2-1(7-6 7-9 12-9)로 꺾었다. 박혜진은 1-1로 맞선 마지막 3라운드에서 초반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3-6까지 끌려갔으나 몸통 발차기 공격으로 7-6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15초를 남겨두고는 머리 발차기 공격으로 10-6으로 차이를 벌렸다. 종료 직전 두 차례 감점을 받았지만 대세에는 지장 없었다.

이로써 박혜진은 전날 남자 58kg 이하급에서 우승한 장준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 겨루기 종목의 두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혜진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박혜진은 경기 후 "항상 국제대회에 나가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안 좋은 소리를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렇게 오늘 이 순간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태권도 대표팀은 앞서 24일 품새 남녀 종목을 석권을 시작으로 벌써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종주국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여자 57㎏ 이하급에 출전한 김유진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하윤이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부 78kg 초과급 금메달 결정전 중국 쉬스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김하윤이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부 78kg 초과급 금메달 결정전 중국 쉬스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유도 대표팀의 개인전 첫 금메달이자 마지막 금메달은 김하윤의 목에 걸렸다. 김하윤은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kg 초과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쉬스옌을 절반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간판선수 김하윤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홈팀 중국 선수를 상대로 한국 유도의 '노 골드'를 막아낸 김하윤은 경기 후 "내심 쉬스옌과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다"라며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날 향한 응원이라고 생각하면서 더 힘을 얻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부담이 됐지만, 내가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저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고 싶었고, 그렇게 됐다"고 기뻐했다.

여자 78kg 이하급 윤현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루나 안겔디나(카자흐스탄)를 한판으로 꺾었다. 1분 19초에 허리껴치기로 상대를 매트로 눕혀 절반을 얻어냈고, 곧바로 누르기에 들어가 한판승을 끌어냈다. 남자 100kg 초과급의 김민종도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우슈 종목에 출전한 이용문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용문은 항저우 샤오산 구아리 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자 남권ㆍ남곤에서 총점 19.472점으로 해리스 호라티우스(인도네시아ㆍ19.50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용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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