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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무타페어 이수빈-김하영, 꼴찌인데 동메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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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상 스포츠인 조정 경기는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사람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좀 있다 보니 선수층도 두텁지 않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조정에만 1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지만 조정 강국인 중국이 버티고 있어 대표팀에 거는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닷새 동안 열린 조정 경기에서 한국은 9개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부 종목은 출전 국가들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대회 조정 종목 유일한 메달은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한 조정 여자 무타페어가 따낸 동메달이다.
조정 여자 무타페어의 이수빈-김하영(이상 예산군청)은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정 종목 유일한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체 출전 팀이 중국과 홍콩, 한국 3개 팀이 전부여서 예선과 결선 모두 이 3개 팀이 메달 색깔을 두고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수빈-김하영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정 여자 무타페어 결선에서 7분51초54의 기록으로 출전한 3개 팀 중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의 왕팅팅-장수안이 7분32초22로 금메달, 홍콩의 량칭완-장호이람 조가 7분42초00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수빈-김하영은 첫 500m 지점에서 선두 중국 팀에 0.68초 뒤진 2위를 마크했다. 이후 중국조가 치고 나가면서 거리가 다소 벌어졌고 1,000m 지점에선 4초 차이가 벌어졌다. 2위를 유지하던 이수빈-김하영은 1,500m 지점을 앞두고 추월을 허용했다. 이들은 마지막 500m 지점에서 스퍼트를 냈지만 결국 세 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 종목은 총 3개 팀밖에 출전하지 않아 이수빈-김하영의 메달은 이미 확정돼 있었다. 앞서 20일 예선에서도 이 3개 팀이 중국(7분28초42), 홍콩(7분42초69), 한국(7분47초62) 순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비록 경쟁팀들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으나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이수빈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싱글스컬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한동안 싱글 종목으로 나섰다. 하지만 올 4월 대표 선발전에서 김하영과 짝을 이뤄 무타페어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대회에선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는 투혼 속에 동메달을 따냈다.
국내에선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국제무대에선 이렇다 할 입상이 없었던 김하영은 이번 대회에서 값진 이정표를 세웠다.
이로써 한국 조정은 여자 무타페어 종목에서만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수상 종목의 첫 금메달은 요트에서 나왔다. 이날 저장성 닝보 샹산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남자 윈드서핑 RS:X에 출전한 조원우(해운대구청)는 11·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26일 13·14차 레이스가 남았으나 앞선 레이스에서 가장 적은 벌점을 쌓아 하루 일찍 우승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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