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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도 우려한 중국 '도핑 텃세'...2010 광저우 3관왕 박태환처럼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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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과에 도전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이 24일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레이스를 시작한다.
대표팀은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모든 담금질을 마쳤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고, 이를 대회 기간에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아닌 중국 측에서 관장하는 이번 대회 도핑 검사 특성을 고려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마린 보이' 박태환이 너무나 잦은 도핑 검사를 받았던 탓에 고충을 털어놓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규정 내에서 도핑을 수 차례 받으면 선수는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영 종목 결선이 대부분 밤 늦게 끝나 도핑 검사가 늦어지면 다음 날 일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집중 견제를 받고도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감독은 "박태환도 광저우에서 도핑 검사로 고생했다. 우리도 그걸 대비해서 많이 준비했다"며 "황선우, 김우민, 남자 계영 800m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들어올 텐데 미리 진천선수촌에서 검사받는 연습을 했다.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우도 "경기 끝나고 도핑하면 시간이 늦어진다. 악조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렇지만 도핑 검사를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거의 몇십번을 했으니까 주어진 환경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게 숙제"라고 밝혔다.
박태환처럼 3관왕에 도전하는 황선우의 최대 맞수는 중국의 신성 판잔러다. 주종목이 자유형 200m인 황선우는 판잔러보다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이 열세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황선우는 “베스트 기록이 판잔러보다 0.3초 정도 뒤처진다”면서 “100m를 보완하기 위해 단위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과 후반 50m 속도를 높이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판잔러 응원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황선우는 “굉장히 많은 중국 팬들이 판잔러를 응원해줄 것 같은데, 관중석에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우리 국민들도 있기 때문에 응원해주는 함성 소리를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첫날부터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목표다. 200m, 100m 아시아 기록도 한번 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유형 400m와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대회 4관왕에 도전하는 김우민 역시 "도핑 견제는 신경 쓰지 않고 레이스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에서는 김우민의 적수가 없기 때문에 최근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4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컨디션도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다.
김우민은 “컨디션이 잘 올라온 것 같아 엄청 설렌다”며 “최대한 경쟁을 즐기면서 메달도 여러 개 따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벌은 딱히 없다고 강조한 김우민은 “(다관왕) 기회가 왔으면 이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여자수영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경영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서영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수영 대표팀에 합류해 영광이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나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선수권보다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김서영은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 집중하기 위해 400m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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