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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투입 여유? 바레인전 부담 던 황선홍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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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서 무려 13골을 작렬한 '황선홍호'가 16강을 조기 확정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부담을 덜어냈다. 16강에서도 전력상 약체로 꼽히는 팀과 맞붙을 공산이 커졌다. 이로 인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출전 시기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회복 훈련에 나섰다. 앞서 조별리그 E조 1, 2차전에서 다득점으로 2연승한 대표팀은 조 1위(승점 6)로 16강을 확정하면서 3차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여유가 생겼다.
한국은 지난 19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전날 태국전은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같은 조 바레인이 2무(승점 2), 쿠웨이트와 태국이 각각 1무 1패(승점 1)로, 이 팀들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승점 3을 챙기더라도 조 1위가 될 수 없다. 한국은 바레인에 지더라도 조 1위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체력 훈련보다는 회복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할 방침이다.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도 참여해 동료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관중석에서 태국전 승리를 지켜본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골을 넣은 엄원상(울산 현대)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다. 황 감독과도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출전 시기를 조율하는 듯 보였다.
이강인의 몸은 현재 나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리그1 툴루즈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했다.
당초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원했던 황 감독도 여유가 생긴 이상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태국전이 끝난 뒤 이강인의 출전 시기에 대해 "그 부분은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이강인의 출전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바레인전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하거나, 혹은 16강 토너먼트부터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6강에서 북한과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대만이 경쟁하는 F조 2위와 맞붙는다. F조는 북한이 2승으로 조 1위(승점 6)지만,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각각 1승 1패(승점 3)로 혼전이다. 24일 북한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대만이 키르기스스탄에 이기면 키르기스스탄을 제외한 3팀이 모두 승점 6점으로 동률이 된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어 한국과의 대결이 관심사다. 다만 북한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의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당시 남북은 결승에서 맞붙어 한국이 1-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 감독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을 따기 전에는 만족이란 게 있을 수 없다. 토너먼트를 대비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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