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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의 감동, 추석 한일전 승리와 금메달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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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한일전을 반드시 이기고,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인 강양현(조선대) 감독과 프로농구의 미래 서명진(24·현대모비스) 이원석(23·삼성) 이두원(23·KT) 김동현(21·KCC)이 뭉친 한국 3대3(3x3) 남자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선배들이 ‘만리장성’ 중국에 막혀 아쉽게 놓친 우승을 차지해 영화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3x3 농구의 현실은 조금 과장을 보태 선수 6명으로 전국대회 준우승 쾌거를 이뤄낸 영화 속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도전 환경과 비슷하다. 5대5 농구보다 부족한 관심과 인프라 속에 훈련했고, 3x3 종목에서는 초보인 선수 4명이 새로운 규칙과 격렬한 몸싸움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 정상’ 목표는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소집 후 한 달 반가량 흘렸던 굵은 땀방울과 태극마크의 힘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대표팀은 입 모아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대회 연령 제한에 따라 만 24세 이하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서명진은 “국가대표라면 무조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원석도 “주장 말처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고, 이두원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갖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현 역시 “막내답게 분위기를 잘 살려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연령 제한을 두고 대표팀을 선발해 이름값은 5대5 농구팀에 비해 낮지만 프로농구 최고의 기대주들이 모였다. 부산중앙고를 졸업하고 2018~19시즌부터 바로 프로에 뛰어든 서명진은 5시즌 동안 총 204경기를 소화했다. 가드로 충분히 경험치를 쌓고 안정된 경기 운영과 정교한 외곽슛을 장착했다. 이원석과 이두원은 각각 2021 신인드래프트 1순위, 2022 신인드래프트 2순위 출신이다. 둘 모두 200㎝를 훌쩍 넘지만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빅맨 자원이다. 막내 가드 김동현은 파이팅과 에너지가 넘친다. 강 감독은 “3x3을 전혀 모르는 선수들이라 초반에 많이 버벅댔지만 워낙 기본적인 기량이 있어 지금은 완전히 적응했다”며 “훈련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령대라 서로 통하는 게 많고, 신뢰도 두텁다. 이두원은 “다들 성격도 좋고, 농담을 편하게 주고받다 보니까 짧은 시간 안에 친해졌다”고 말했고, 서명진은 “코트에서는 4명 모두가 주장이라는 마음으로 뛴다”고 했다. 다만 코트 위 소통은 부족한 편이다. 3x3 농구는 10분 안에 승부가 갈리고, 경기 템포가 빨라 코트 안에서 선수들끼리 많이 대화를 나누며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서명진은 “다들 코트 안에선 말이 없고 밖에서 많다”며 웃었고, 김동현도 “기분 좋을 때만 말하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총 20개 팀이 참가하는 3x3 농구는 4개 조에 5팀씩 묶였다. 한국은 B조에서 이란 몰디브 일본 투르크메니스탄과 오는 25일부터 차례로 격돌한다.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1차 목표인데, 가장 신경 쓰는 대진은 추석 연휴 28일에 펼쳐지는 한일전이다. 김동현은 “추석 기간 한일전은 다른 말 필요 없다. 꼭 이기겠다”고 자신했다. 강 감독도 “한일전을 넘어 정상에 서겠다”며 “영화 리바운드의 감동 실화를 다시 한번 재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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