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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스포츠 활동 시 관절 건강 챙겨야

입력
2023.09.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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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어깨충돌증후군·반월상연골판파열 빈번

어깨 관절을 과다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가 회전근개파열 등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깨 관절을 과다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가 회전근개파열 등이 생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가을의 문턱이다. 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축제와 콘서트가 성행하며 본격적인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하지만 축제와 콘서트에서 과도하게 뛰거나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등산·중장거리 마라톤·축구·농구 등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을 장시간 즐길 때도 마찬가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 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꼭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기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면 증상을 체크하고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어깨충돌증후군 흔히 발생…스트레칭과 휴식 병행해야

최근 콘서트장에는 응원봉을 흔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콘서트는 길게는 4~5시간 공연이 이어지는데, 장시간 팔을 들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테니스·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레포츠 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대표 어깨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이다.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쉽게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뼈와 힘줄이 부딪쳐 닳으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기는데, 어깨를 둘러 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지만 완전히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며,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하고, 밤에 통증이 심한 현상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엔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에 며칠 휴식으로 어깨 통증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하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어깨 통증이 있고 뻐근한 느낌이 들면 휴식을 취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통증을 무시하고 어깨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어깨뼈와 힘줄 마찰이 지속되며 ‘회전근개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에서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과다 사용이 회전근개파열 주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은 격렬한 스포츠로 인한 부상과 무리한 동작의 반복 때문인 사례가 많다.

손상이 시작된 회전근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데, 파열 조직을 방치하면 변성이 생겨 회복이 힘들다. 경미한 파열만 생겼다면 약물 복용·주사 요법·물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나 수개월 비수술적 치료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부상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적절한 운동 방법과 강도를 설정하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병행해 피로 누적에 대비해야 한다.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 빈번…보존적 치료 중요

스포츠 시즌, 운동 열기에 축구·풋살·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게 되면 무릎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 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됐음을 의미한다. 축구·농구·달리기 등 급한 방향 전환과 점프,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 중 발생하며,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고 앉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 되지 않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후 통증·부종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주사·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2~3개월 후 대부분 완화된다. 증상이 심하고, 파열 정도가 크거나 완전 파열됐다면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무릎 역시 어깨처럼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장시간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무릎 보호대, 테이핑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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