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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위로 위협" 초등 1학년 말리던 안동 교사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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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학급 학생의 폭행을 말리다 실신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사는 아이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학교 측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13일 경북도교육청 안동지원청 등에 따르면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의 30대 여성 교사 A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교실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B군을 30여 분간 제지하다가 실신했다. B군은 평소에도 가위나 연필로 A씨와 같은 반 학생들을 위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지난 4, 5월 두 달간 A씨의 요청으로 B군 어머니가 교실에 입실한 상태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B군 어머니가 수업 참관을 하지 않자 B군의 폭력 성향은 더 심해지고 이를 모방하는 학생마저 늘면서 통제는 더 어려워졌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갑자기 B군 모친이 등교 후 참관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셨다"며 "무슨 일인지 여쭤봤더니 교장선생님께서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학교 측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군이 언제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 줄 몰라서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며 신체·정신적 힘듦을 호소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기안 작성,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뚜렷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안동지원청은 학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학교 측이 방관했다는 의혹에 안동지원청은 "교장에게 들은 바로는 학기 초부터 B군이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는 등의 행동을 했고, A씨뿐 아니라 교장, 교감, 같은 학년 선생님들, 학부모가 함께 도우며 학생지도에 힘썼다고 알고 있다"고만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는 A씨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직접 요청한 적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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