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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10] 5년 전 동지가 적으로...빗장 연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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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던 남북 여자 농구대표팀이 5년 만에 적으로 만난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빗장을 걸어 잠갔던 북한 스포츠계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종합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29일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5년 전 ‘코리아’라는 팀명으로 5승 2패의 호성적을 거뒀던 양측은 이번 대회에서는 대만, 태국과 함께 C조에 편성, 조별리그부터 경쟁하게 됐다. 아직 북한 측의 선수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회에서 동고동락했던 박지수 강이슬(이상 청주 KB) 박지현(아산 우리은행) 로숙영 김혜연 장미경 등이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당시 남북은 여자농구 외에도 조정과 카누 용선(드래건 보트)에서 단일팀을 구성, 총 4개의 메달(금 1·은 1·동 2)을 함께 일궈내며 아시안게임 역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국제종합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자국 유입 차단을 명목으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종합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 올해 1월 1일부로 징계가 풀린 북한은 지난 4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사전회의에 대표 2명을 보냈고,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조직위원회는 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지역이 대회 참가신청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수의 일본 언론도 북한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선수·코치·임원 등 약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조직위원회 측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달 27일 해외 체류 주민들의 귀국을 승인하는 등 3년 7개월 만에 국경을 개방한 것도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참가 종목이나 주요 선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축구·수영·용선 등에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싱가포르, 캄보디아와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다. 이 외에도 북한은 역도·체조·레슬링 등 종목에 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 역도대표팀이 지난 6월 쿠바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신청을 하고도 나타나지 않았던 점 등을 미루어 실제 참가 여부는 대회 개막이 임박해야 알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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