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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민원 폭탄에 SNS 털리는 교사들…번호없이 학부모 소통 앱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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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교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해 퇴근 이후 새벽까지 전화를 걸어 민원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 민원 처리 및 소통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에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도 학부모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정보통신(IT)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KT는 2학기 중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간 안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랑톡' 앱에서 '학부모 민원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랑톡은 교사가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학생이나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한 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과 학부모를 맡다 보니 소통에 과부하를 느끼고 있다는 문제 인식에서 나온 서비스다. 또 교사들은 편리한 소통을 위해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했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사생활 노출과 업무 외 시간 연락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생긴다.
랑톡은 ①교사의 개인번호를 드러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②교사가 사적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것을 침해받지 않게 통화 가능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③휴가 중에는 아예 통화가 전면 차단된다. 이 앱은 KT 유선전화를 설치한 교육청, 학교,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 이용 가능하며 실제 사용자인 교사, 학부모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앱 설치만으로 쓸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학부모 민원 통합 관리 기능은 공교육 현장 교사들의 의견에 따라 적용됐다. 랑톡에서는 학부모의 민원을 게시판 형태로 남길 수 있는데 기존에는 교사들이 랑톡으로 받은 민원 내용을 따로 확인해야 해 관리가 쉽지 않았다. 반면 앞으로는 민원을 남긴 학부모에 따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중요한 민원은 갈무리 기능으로 표시하는 등 여러 학부모가 보낸 수많은 의견과 민원을 한꺼번에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민원을 PDF 파일 형태로 만드는 기능도 추가해 외부 공유도 쉽게 할 수 있다. 녹음 기능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KT는 학부모나 학생과의 통화를 기록한 녹음 파일을 문자로 바꿔 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한편 KT는 '양방향 문자 서비스'를 통해 교사의 개인번호 노출 없이 학부모 및 민원인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이 서비스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PC를 통해 고객과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대화를 하거나 알림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서비스로 출시됐는데 인천광역시교육청 측이 일선 교직원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이 서비스를 10월 중 도입할 계획이다.
민혜병 KT Enterprise서비스DX본부장 상무는 "KT는 공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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