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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림동 성폭행 살인' 전담팀 구성... 검사 4명 투입

입력
2023.08.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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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이 기소 준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을 수사할 전담팀을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5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은 직후 여성아동범죄조사2부 김봉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에는 검사 4명이 투입된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하게 보완 수사해 범행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피의자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족의 입장을 세심하게 경청해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간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를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최씨는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송치에 앞서 '왜 범행을 저질렀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발적이었다"며 처음부터 살해할 생각아 없었다고 답했다.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피해자가 결국 사망했는데 할말 있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하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최씨는 이달 17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일면식 없는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 목적으로 4개월 전 구매한 금속 재질 너클을 양손 마디에 끼운 후 때렸다"고 자백했다.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최씨는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살인의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최씨에게서 "피해 여성을 폭행한 후 목을 졸랐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 포렌식에선 범행 직전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글'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부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이 피해자의 직접 사인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다.

강지수 기자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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