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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공원·등산로 CCTV 추가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 해소"

입력
2023.08.23 13:08
수정
2023.08.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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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구청에 '공원·등산로 전수조사' 요청
내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도 CCTV 설치
안심마을보안관, 15개→전 자치구로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강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 공원ㆍ등산로의 폐쇄회로(CC)TV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한 뒤 부족한 곳에 추가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에도 CCTV를 설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ㆍ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지난달 신림역 일대 흉기 난동부터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 살인, 지하철 2호선 ‘맥가이버 칼’ 난동 등 서울 곳곳에서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우선 자치구ㆍ경찰청과 협업해 경찰청 지정 범죄예방강화구역(160개), 여성안심귀갓길(353개) 외 CCTV 미설치 치안 취약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 골목길 등 후미진 우범지역 위주였던 기존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둘레길ㆍ산책길 등 개방된 지역까지 넓힌다는 얘기다.

오 시장은 “CCTV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는 관악산 살인사건 피의자의 발언을 거론한 뒤 “이는 CCTV 설치와 순찰을 통한 사각지대 해소가 중요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자치구별 전수조사를 즉시 추진해 공원·등산로에 CCTV를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 내에 CCTV를 설치하고, 단순 질서 유지 역할을 맡았던 지하철보안관(269명)을 범죄 순찰과 예방 업무에 집중 투입하겠단 구상도 내놨다. 사람이 쓰러졌을 때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보급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경찰이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직 경찰, 무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된 인력이 2인 1조로 동네 곳곳을 순찰하는 ‘안심마을보안관’은 현재 15개 자치구에서 전 자치구로 운영 지역을 확대한다.

자치구들도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자치구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CCTV 관제센터는 24시간 운영하고, 경찰이나 자치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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