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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4일 오염수 방류 시작" 확정...기시다 "국제사회 이해 확실히 확산"

입력
2023.08.22 10:44
수정
2023.08.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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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보관 탱크 모습. 후쿠시마=교도 연합뉴스

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보관 탱크 모습. 후쿠시마=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이달 24일 시작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관계장관 회의에서 "기상 등에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됐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어업인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어민들이 우려하는 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소문 피해란 소비자들이 불안감 때문에 수산물 구입을 기피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과 홍콩 등이 일본산 수산물 수출을 규제하는 데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수출 규제를) 조기에 철폐하도록 요구하고 수산물의 국내 소비 확대와 새로운 수출처 개척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처리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 차원에서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인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21일에는 일본 어민 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났다. 어민들이 방류에 반대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가 진전됐다"며 방류를 강행키로 했다.

이로써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가 이뤄지게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12년 만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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