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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인 20만명 죽거나 다치고 7200명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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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 군인인 남편이 속한 여단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 보디야네에서 공격을 받았어요. 그러나 남편 시신은 찾을 수 없었고 그가 죽은 것을 확인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과 싸우다 남편이 실종된 발렌티나의 사연을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생사조차 확인 못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약 7,200명. 실종자의 지인들은 그들이 어딘가에 살아있기를, 사망했다면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실종자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
우크라이나 언론 우크린포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실종자대책본부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러시아군이 공유하는 포로 명단에서 실종자를 확인하거나, 러시아 언론이나 러시아인들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을 검색하거나, 러시아군에 접근 가능한 국제 구호단체들로부터 정보를 얻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10일 "실종자를 찾기 위해 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노력엔 한계가 있다. 러시아 점령지에서 실종되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수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들이 발 벗고 나선 이유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로피우니츠키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포로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시위를 하기도 했다.
실종자뿐만 아니라 사상자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발생한 군 사상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약 30만 명(사망 12만 명, 부상 17만~18만 명),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약 20만 명(사망 7만 명, 부상 10만~12만 명)이다. 러시아군 사상자가 더 많지만, 러시아군 규모가 우크라이나군보다 3배가량 많은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의 실질적 피해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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