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카이스트 막말' 학부모, 사과하면서 교사 실명 공개해 논란 키워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카이스트 출신이라며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학부모가 자신의 언행을 사과하면서 교사의 실명을 공개해 도리어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학부모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으로 대전 카이스트와 무관하다"고 학력을 정정하기도 했다.
학부모 A씨의 발언이 공개된 건 지난 1일. 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전 지도했던 유치원생의 어머니 A씨로부터 1년 간 괴롭힘을 당했다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교사에게 전화해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다.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 아냐?”라고 말했다. 또 상담 중 교사의 말투를 문제 삼으며 윽박을 지르는가 하면 "아이가 친구를 때리지도 않은 걸 때렸다고 했다. 이 문제들을 공론화시켜 교원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하루 28개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밤낮 없이 연락했다.
해당 교사는 MBC 인터뷰에서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아이와 가족이 없었으면 위험한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고소를 하고 싶어도 유치원 입장 때문에 고소를 못 했다"고 말했다.
보도 후 여론의 질타를 받던 A씨의 신상이 15일 온라인에서 퍼져 그의 블로그에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이에 A씨는 "4년 전 제 언행이 경솔했다"며 누리꾼들에게 댓글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또 다른 댓글에서 "공립유치원 교사 ooo 이름도 전국 교사들이 다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사의 실명을 공개했다.
‘선생님 이름을 왜 공개하냐'는 지적이 나오자 A씨는 “4년 전 저희 아이도 당한 것이 있고, 여러 정서 학대 정황이 있어서 교장 선생님과 상의했으나 해당 교사의 언행이 나아지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해당 교사는 교직원과 반 아이들 및 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윽박지르고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자녀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는 "법적 조치가 될 수 있다"며 "삼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또 피해 교사를 가리켜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라는 댓글을 달아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A씨는 현재 블로그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하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닫아 둔 상태다. 일부 누리꾼은 A씨가 과거 출간한 책의 온라인 서평에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글을 남기며 낮은 평점을 주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이 학력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자 A씨는 "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학 출신이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자퇴생"이라며 "대전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고 바로잡았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