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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난동 뇌사 여대생 부모 “알바하던 착한 딸... 경제적 고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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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에 빠진 분당 흉기난동 피해 여대생 A씨는 9일까지 6일간 병원 치료비가 1,300만 원이 나와 집을 처분하는 것을 고민할 정도로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묻지마 흉악 범죄로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에게 경제적 고통까지 더해지는 상황은 없었으면 합니다.”
분당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어 뇌사 진단을 받은 A씨 가족을 만난 이기인(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A씨의 거주지가 있는 성남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지난 9일 A씨가 입원해 있는 아주대 병원을 찾아 그의 가족과 면담했다. A씨는 3일 최원종의 차량 테러로 의식을 잃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 의원은 “A씨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에 있다”며 “부모님은 딸이 꼭 깨어나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A씨 어머니는 이 의원에게 “사랑하는 딸이 누워만 있는 비통한 상황에서 병원비 마련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피해 지원을 호소하고 관련 제도를 공부해야 하는 현실이 억울하고 분하다”고 토로한 사실도 밝혔다.
K대 영상영화학과 1학년에 다니며 자신의 꿈을 키우던 A씨는 부모의 부담을 덜겠다며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용돈을 번 착한 딸이었다.
A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이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을 통해 알려지자, 검찰청도 치료비 지원 절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1일 흉기 난동 피해자 A씨 가족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제공하라”고 검찰청 등에 지시했다.
이 의원은 “다음 주중에 검찰청 범죄 피해지원 담당자가 A씨 부모를 찾아 지원금 규모와 지급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안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살아가야 할 범죄피해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또 한 번 절망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중대 범죄 피해 자에 대해 국가 지원금 외에 지지체도 별도 지원할 수 있는 ‘경기도 이상동기 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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