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팬심 묵살되자 소속 임직원 '살인 예고' 글 올린 20대 구속

입력
2023.08.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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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좋아하는 걸그룹에 팬심을 어필했는데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가수가 속한 연계기획사의 임직원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3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울숲역 ○○임직원만 골라 9명 죽이겠습니다’는 내용의 살인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 당일 오후 5시 50분쯤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압수한 A씨의 휴대폰에서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팬심을 어필해도 받아주지 않아 홧김에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범죄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체포 당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전날인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도 지난 7일 온라인 게시판에 ‘용산 칼부림 예고 없죠? 기대하라’는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이 남성은 “게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인예고는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 또한 범죄 실행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난 9일 구속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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