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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시간당 90㎜ '극한호우'… 강원 영동 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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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속초와 고성 등 강원 영동북부지역에 시간당 90㎜ 극한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속초에 10일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1시간에 91.3㎜ 비가 내렸다. 고성군에도 시간당 80㎜가 쏟아져 민가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고성군은 강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자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들은 거성초등학교로, 4∼6리는 거진중학교로, 7∼10리는 거진고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거진읍 삼포리와 석문리, 대진리 주민들에게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고성은 이날 오후 극한호우로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이날 비는 오전에 강릉과 삼척, 동해 등 영동남부지역에, 호우에는 속초와 고성에 장대비를 쏟아내며 피해를 불렀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영동지역에서는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고 낙석이 떨어지는 등 피해 신고 10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양양군 강현면 중복리 복골천이 범람, 양양군이 주민들에게 즉시 마을회관 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양양군 현북면 광정천도 범람위기에 놓여 대피를 당부했다.
강릉에서도 군선강, 정동진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에게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알렸다. 강릉 남대천도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둔치 주차장 등 일대에 운행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가 발송됐다.
삼척시는 도로 침수, 토사 유입으로 인해 도계구간, 태백∼호산구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시내버스 운행을 이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주민들에게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경보 문자를 발송하고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도로 침수 피해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일부 도로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원주지방국토청은 국도 7호선 강릉시 유산동 유산교 옥계면 낙풍리 낙풍사거리까지 20㎞ 구간을 통제했다.
또 국도 35호선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강릉 분기점(IC) 부근 하부도로와 국도 7호선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마을입구(속초방향) 부근이 침수돼 도로가 전면 차단됐다. 삼척시 오저2리 큰소나무쉼터 앞 가곡천 수위도 상승해 지방도 416호선도 양방향 통제 중이다.
인제 군도 4호선과 정선 군도 3호선을 비롯해 동해 망상동 노봉해수욕장 진입로 및 이도동 이원교차로, 고성 봉수대 해수욕장∼삼포오션투유, 인제 미시령 옛길 등 구간도 통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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