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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살인 예고 고교생…'응원 팀 져서 홧김에' 올려

입력
2023.08.07 16:33
수정
2023.08.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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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3명 검거, 나머지 4명 추적 중

7일 오후 살인과 폭발 예고 글이 올라온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7일 오후 살인과 폭발 예고 글이 올라온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온라인에 ‘살인, 테러 예고’ 글이 게시돼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관련 글을 올린 고교생 등 3명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살인 예고 게시물과 관련해 모두 7건을 수사 중이며 이 가운데 관련자 3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스포츠 사이트 오픈 톡 댓글에 ‘내일 오후 5시에 사직구장서 칼부림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고교생 1명 등 모두 3명을 붙잡았다.

해당 고교생은 경찰 조사에서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경기에 패하자 홧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지난 4~5일 사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부산 재송역 주변과 (해운대) 센텀 쪽 일반인과 경찰관을 다 죽이겠다’ ‘6일 서면 칼부림할 예정, 내가 한다’ 등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현역 군인이고, 또 다른 1명은 10대다.

최근까지 부산에서 범행이 예고됐던 장소는 서면역(3건), 김해공항(2건), 재송역(1건), 사직야구장(1건) 등이다.

경찰은 나머지 4명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르자 이날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 우려 지역 198개 곳을 정해 특공대 투입 등 특별치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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