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칼 줍다가" "공사장 장비인데"… 흉기 오인 신고 잇따라

입력
2023.08.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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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주서 연달아 오인 신고
계속된 흉기 난동, 시민 불안감↑

진주시가 발송한 재난안전문자. 독자 제공

진주시가 발송한 재난안전문자. 독자 제공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남에서도 오인 신고가 잇따랐다.

6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0분쯤 112에 “60대 중반 남성이 허리 뒤편에 흉기를 들고 걸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추적에 나서 신고 3시간여 만에 해당 남성의 주거지를 파악했으나 오인 신고였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쓰레기 더미에 멀쩡한 칼이 있어 집에서 쓰려고 들고 가던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과 연계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2시 5분쯤 진주경찰서에도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주지 주약동 옛 진주역 부근에서 흉기를 든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주시는 남성에 대한 인상착의와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고, 경찰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으나 역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A씨가 작업할 때 쓰는 로프 절단용 칼을 손에 든 채 식당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당시 A씨는 장비에 맞는 칼집이 없어 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장소에 순찰을 강화하고 특공대 등을 배치해 범죄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주변에서 누군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천=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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