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만난 이재명 "면죄부 받은 듯한 정부·여당 태도 분노"

이재명 "이상민 탄핵 기각에 면죄부 받은 듯한 정부·여당 태도 분노"

입력
2023.07.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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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간담회 "책임자 누구도 책임 안 져"
"국정 한 축으로 책임감, 특별법 반드시 통과"
유가족 "1주기까지는 특별법 통과됐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해 유가족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 참석해 유가족과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기각 이후 이 장관과 여권이 보인 태도를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재차 약속했고, 유가족들은 참사 1주기 전에 특별법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유가족 간담회에서 “159개의 우주가 무너진 이 일에 대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 중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이라는 것이 법에 정해진 형사 처벌을 받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파면을 하는 것만이 책임이 아니다”라며 “진지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정치적, 도의적으로 부담해야 할 것은 없는지 이 모든 것이 책임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황당해하고 분노했던 지점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마치 면죄부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던 정부와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원인규명을 않고, 분명한 책임을 지지 않고도 아무 일 없고,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으니 자꾸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지는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반드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인 남인순 의원도 날을 세웠다. 남 의원은 “국회에서 국무위원 해임 건의를 하는 경우 대부분은 스스로 그만뒀다.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졌다”며 “이 장관은 면죄부를 받은 것도 아닌데 수해현장에 나와 재난에 대한 책임자라고 다니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심사할 방침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이 진정한 추모다. 1주기까지는 특별법이 통과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탄핵 기각 후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이 장관 표정이나 말을 보고 ‘국민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박세인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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