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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자, 러시아 집속탄에 부상 당했다"

입력
2023.07.23 04:04
수정
2023.07.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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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벨레 "우크라군 취재 중 부상... 치료 중"
러시아도 "러 기자 우크라 집속탄에 사망" 발표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6일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다면 불발 확률이 낮은 폭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워싱턴=AP 뉴시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6일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다면 불발 확률이 낮은 폭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소속 기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 중 러시아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22일(현지시간) DW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DW 소속 촬영 기자 예브겐 쉴코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드루즈키우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 훈련장에서 러시아 집속탄 파편에 맞았다. 쉴코는 즉각 우크라이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한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 차량도 훼손됐다.

당시 쉴코와 함께 있었던 DW 소속 특파원 마티아스 뵐링거 등은 가까스로 피해를 면했다. 뵐링거는 "우크라이나군 사격 훈련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몇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우리가 엎드려 있는 동안 더 많은 폭발이 발생했고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DW 측에 폭발을 야기한 무기가 집속탄이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은 '러시아 기자가 우크라이나군 집속탄 공격에 사망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공개된 후 나왔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피아티카트키 마을에서 자사의 전쟁 특파원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가 집속탄 폭발로 다친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해당 발표 내용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집속탄은 폭탄 하나에 다량의 작은 폭탄이 포함된 무기다. 공중에 무차별로 뿌려지기 때문에 피해 범위가 크고, 불발탄 발생 비율도 높아 장기적 피해를 야기한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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