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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올해 초 학부모들에 "아이들 만나 행복... 담임이어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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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올해 초 학부모들에게 자필로 쓴 손편지가 공개됐다. 숨진 교사 A씨는 편지에서 아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A씨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의 학부모들에게 지난 2월 쓴 편지를 21일 공개했다. 이 편지는 학부모 제보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편지에서 "2022년은 제게 참 선물 같은 해였다.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다"며 "'앞으로 교직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에게 "귀한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늘 지지해 주심에 담임교사로서 마음 깊이 감사하다"며 "학부모님들께서 든든히 계셔 주신 덕분에 우리 1학년 O반 공동체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 응원하겠다"며 "1학년 O반의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모든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 넘치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서이초에는 A씨를 추모하는 교사, 시민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이초 담벼락엔 추모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이 한가득 붙었다.
A씨 사망 배경에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실제로 학부모의 갑질성 민원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 교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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