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신림역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난동…1명 사망·3명 부상

입력
2023.07.21 17:27
수정
2023.07.21 2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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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
33세 한국인으로 확인...전과 3범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피의자 조모(33)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2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조씨의 범행에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2시 20분쯤 조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에도 조씨는 흉기를 든 채 거리를 활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으로,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도 14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간이시약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조씨가 신림역 인근 대로변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연이어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묻지마 범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전 서울 금천구 소재 할머니 집을 들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20분가량 조씨 자택 및 할머니 집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체포 당시엔 확인할 수 없었던 조씨의 휴대폰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마약 투약 여부를) 정밀감식 의뢰한 상태"라며 "범행 경위와 동기,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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