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정부 "시찰단 평가 발표 최대한 당기겠다"…무슨 내용 담기길래

입력
2023.07.05 17:06
수정
2023.07.05 17:13
2면
구독

2년간 진행한 우리 정부의 자체 검토·분석
日 방류 계획에 대한 과학기술적 평가 담겨
안전하냐 부실하냐…구체적 입장 나올 듯

박구언(가운데) 국무조정실 1차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박구언(가운데) 국무조정실 1차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문제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 가운데, 우리 정부가 별도로 진행 중인 검토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염수 처리의 핵심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과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한 구체적 평가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전날 발표된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해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5일 밝혔다. 다만 IAEA의 결론이 과학적으로 합당한지 등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 내용은 조만간 발표 예정인 '과학기술적 검토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구체화한 2021년 8월부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별도 팀을 구성, '과학기술적 검토'를 진행해왔다. 5월 후쿠시마 시찰을 통해 확보한 미가공 자료(로 데이터)를 비롯해 △도쿄전력의 실시계획 자료 △일본 원자력규제기구(NRA)의 심사·회의 자료 △일본의 질의 회신 내용 △IAEA 확증 모니터링 관련 오염수 직접 분석 결과 등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후쿠시마 이송·희석·방수설비 △핵종 선정 및 분석 방법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선영향평가 △해양 모니터링 등 일본의 계획이 과학적으로 합당한지에 대한 정부의 자체 평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해양 방류 계획의 핵심인 ALPS 성능 검토를 비롯해, 일본의 방류 계획 전반이나 IAEA 최종보고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최종 평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IAEA의 최종보고서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것에 동의하는지는 자체적인 검토 보고서 최종 발표 때 설명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 검토 결과가 이번 주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날 발표된 IAEA의 최종보고서 분량이 140쪽에 달하는 데다 IAEA가 인용한 수치에 오류가 있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박 차장은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방한하는 7~9일 발표를 병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다는 예상이다.

최동순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