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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반란, 결론 아직 몰라... 휘말리지 말자" 신중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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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실패를 두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계속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서방 국가와의 협력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한 정보가 없으며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반란 사태의 결론에 대해서도 “아직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러시아에서) 전에 없던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지만 주로 신중론에 가까웠다.
블린컨 장관은 미 NBC방송 인터뷰에선 “러시아가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고 언제 그곳에 도달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확실히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해결해야 할 모든 종류의 새로운 문제들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가 분열되고 내부 상황이 산만해진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적 움직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점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반란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반응은 다소 신중하고 로키(low-key)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바그너 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미국 정보당국이 사전에 확인하고도 이를 지원하거나 저지하지 않은 중립 원칙도 이미 확인된 상태다. 미 국무부가 각 공관에 “미국은 (이번 상황에) 간여할 의사가 없다”며 이번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언론 문의에도 답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대신 우크라이나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바그너 그룹 반란 사태 이후 전황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에서 최근 발생한 (반란) 상황을 논의했다”며 “러시아의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3억 달러(약 1조6,9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지난 2월 말) 기준 미국의 지원 총액은 320억 달러(약 41조7,000억 원)에 이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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