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젤렌스키, '바그너 반란' 후 통화… "전황 정보 공유"

입력
2023.06.26 07:39
수정
2023.06.26 10:59

바이든 "우크라 지지 재확인"
젤렌스키 "푸틴 체제 취약해"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AP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이후 전황 정보를 공유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은 러시아에서 최근 발생한 상황(바그너 반란)과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별도 성명에서 "바그너의 반란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다시 촉구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장거리 미사일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역시 러시아의 현 상황과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CNN방송 인터뷰를 통해 "바그너의 반란으로 (러시아에서) 전에 없었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푸틴 대통령 권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충견'으로 불리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군 수뇌부를 노린 무장 반란에 나섰다. 하지만 약 24시간 만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진격을 돌연 멈추고 철수했다. 하루짜리 반란에 그치긴 했으나,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큰 생채기를 내면서 커다란 후폭풍이 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재호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