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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참 쉬운 나라"... 쾌재 부른 젤렌스키, 계속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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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24일(현지시간) 군사반란이 일어나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지도부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반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기회"라고 불렀다. 우크라이나는 3주 전에 '대반격'을 시작했지만, 러시아의 철통 방어에 부딪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러시아의 분열이 전쟁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우크라이나는 기대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용병그룹 바그너가 모스크바로 진격 중일 때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그는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 통제력을 잃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러시아 도시들을 장악하고 무기고를 탈취하는 게 얼마나 쉬운지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서방에 추가 무기 지원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어로 “크렘린의 그 남자(푸틴)는 두려움에 숨어 있을 것이다. 여러분(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오래 머물수록 러시아 본토는 더 황폐해질 것”이라고 말해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 미하일 포돌랴크는 "러시아 권부에서 내분이 일어나고 엘리트들이 분열하면서 전쟁 종식이 빨라질 것"이라며 "오늘은 우크라이나에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동지들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달려가지 않고 왜 (우크라이나의) 참호에 앉아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번 반란이 우크라이나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이지만 장기적 영향은 불투명하다.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것은 분명하지만 그럴수록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타격해 리더십을 회복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노골적으로 핵무기 사용 협박을 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병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던 바그너의 정예 용병 약 1만 명이 어디로 향할지도 변수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거액을 지원받았던 이들은 러시아군에 흡수되거나 전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로브 리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소속 선임 연구원은 "바그너 군대의 거취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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