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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최대 손실 입혔다" 느리지만 밀리지 않는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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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남부 최전선에서 반격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더디지만 성과를 거두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했던 자포리자주 피아티카트키 마을을 탈환했고, 러시아군에 지난 3월 이후 최대 손실을 입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준비한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도 탄탄한 방어 전략을 구축한 터라 실질적 성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피아티카트키를 관할하는 러시아 관리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18일(현지시간) 오전 "피아티카트키가 우크라이나군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 "잔류한 러시아 포병이 반격을 시도 중이지만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점령당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러시아에서 선전선동 기능을 담당하는 군사블로거들도 "우크라이나군이 며칠에 걸쳐 공격한 끝에 마을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로고프 주장을 일축했고, 우크라이나는 침묵했다.
아직은 '주장'에 불과하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이달 초 개시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먹히고 있다는 징후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가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힌 뒤 승전 소식은 없는 상태였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전시 상황 공유에 극도로 신중을 기한다. 피아티카트키는 주요 도시인 멜리토폴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우크라이나군이 이 마을을 탈환하면 향후 작전을 전개하는 데 속도를 붙일 수 있다.
외부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18일 "최근 며칠 동안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등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작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지난 3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의 격전 이래 가장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상자 규모 등 구체적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무기를 끌어모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훈련에 자국군을 투입하며 대반격을 준비하는 동안 러시아 역시 1,500㎞에 달하는 전선을 따라 참호, 지뢰 등을 겹겹이 쌓는 등 방어 전략을 다졌다.
러시아는 또 드론(무인기), 탄약, 연료 등을 비축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방어를 무력화하기 위해 무기 창고, 군사 기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주 남부 항만도시 헤니체스크 근교의 대형 무기고를 파괴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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