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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평화사절단, 젤렌스키·푸틴 만난다..."전쟁 중재"

입력
2023.06.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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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키이우서 젤렌스키·17일 푸틴과 회동
"러군 철수·ICC 푸틴 영장 정지 등 제안할 듯"

2021년 9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2021년 9월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이 16일(현지시간)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절단은 16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다. 이번 만남을 위해 라마포사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양국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대화를 나눴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은 전했다.

방문의 목적은 '전쟁의 중재'다. 로이터통신이 확인한 문건에는 “분쟁 당사국 간 외교 주도 협상 과정에 동의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과 이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는 아프리카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전쟁의 여파로 인한 아프리카 내 식량 위기, 인플레이션 악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도자들이 중재에 나선 셈이다.

이번 방문 중 사절단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철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중단,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 정지, 대러 제재 완화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유엔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이 노력은 여러 국가의 선의에 기반한 중요한 이니셔티브”라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남아공, 잠비아, 세네갈, 콩고공화국, 우간다, 이집트 외에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 코모로까지 포함해 7개국 지도자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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