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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오염수 안전성' 직접 설명해야” 윤덕민 주일대사 촉구

입력
2023.06.14 13:44
수정
2023.06.14 13:5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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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건강·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
국민 설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있어”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윤덕민 주일한국대사가 지난 3월 27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윤덕민 주일한국대사가 지난 3월 27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이 한국인들에게 안전성을 직접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14일 일본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으로 예정된 오염수 방류가 “한국 국민의 건강, 안전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인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국민을 설득하려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윤 대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과 한국 국민의 건강,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한국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일본에서) 직접 그런 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셔틀 외교가 재개될 시점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제주도나 일본 온천 등에서 (두 정상이) 마음 편하게 회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안보협력의 걸림돌인 ‘초계기-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서로 입장은 다르지만,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신뢰가 쌓이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독일과 프랑스는 큰 전쟁을 여러 번 치르면서 성숙한 관계가 됐다”며 “한국과 일본도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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