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축제, 야시장, 밤바다... 뻔한 제주 특별하게 즐기기

야간축제, 야시장, 밤바다... 뻔한 제주 특별하게 즐기기

입력
2023.06.13 17:00
수정
2023.06.13 17:4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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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추천 여름 명소와 콘텐츠

사라오름은 장마철이면 푸른 물을 가득 담아 탐방객에게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하상윤 기자

올레길 걷고, 오름과 곶자왈 산책하고, 그러다 바닷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국민관광지 제주를 여행하는 방식은 대개 엇비슷하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여름 체험형 콘텐츠를 소개한다. 뻔한 제주 여행을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 줄 행사와 명소다.

장마철이 기다려지는 사라오름 산정호수

한라산 중턱 사라오름은 장마철에 더 인기 있는 곳이다. 비가 온 후 산정호수에는 맑은 물이 가득 담긴다. 호수를 채운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데 차가운 물을 참방참방하며 걷는 산행이 이곳의 묘미다. 탐방로는 성판악에서 속밭대피소를 거쳐 사라오름 산정호수와 전망대로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이 웅장하고 신비롭다. 성판악에서 사라오름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에서 오전 10시 시간대를 예약하면 여유 있는 산행이 가능하다. 1인 4명까지 가능하며 예약 시 전송되는 QR코드를 당일 현장에서 신분증과 함께 확인 후 입산할 수 있다.

일몰이 아름다운 도심, 삼양해변과 이호말등대

삼양해변은 제주에서 흔치 않은 검은 모래사장이다. 예부터 이 모래해변에서 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천연 수영장이 있고 야간 조명시설도 갖춰 밤늦은 시간까지 열대야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인근 벌랑포구는 해 질 녘 풍경과 야경이 아름다운 숨겨진 명소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변 말등대는 인증사진 명소로 꼽힌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2019년 열린 이호테우 필터페스티벌 한 장면.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의 말등대는 목마등대, 간세등대로 불리며 사진 명소로 인기다. 해 질 무렵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물을 정화하는 필터처럼 음악·문화·자연으로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이호테우 필터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해변포차와 함께하는 야간버스킹(7월 8, 22, 29일), 재즈페스티벌(7월 14, 15일), 제주 전통 이호테우축제(7월 28~30일)가 차례로 열린다. 바다 쓰레기를 줍는 ‘SEA레기 플로깅’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여행객들이 월정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카약과 패들보드,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등 바다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6월부터 제주 바다는 서핑족으로 붐빈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광객은 삼양해변을 주로 찾는다. 2030세대에게는 동쪽 함덕, 월정, 세화해변과 서쪽 이호, 곽지, 협재, 금릉해변이 인기다. 프로 수준의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남쪽 중문해변을 즐겨 찾는다. 한적하게 즐기려면 김녕해변이 안성맞춤이다.

도심 속 풍류, 제주목관아와 성안올레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목관아는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야간 개장한다. 월 1회 귤림풍악 정기공연과 관덕정 앞마당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성안올레’는 제주성으로 둘러싸여 ‘성안’이라 불렸던 원도심 일대를 제주올레와 협업해 만든 올레길이다. 성안의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코스로 산지천에서 출발해 건입동벽화길, 산지등대, 사라봉, 사라봉오거리, 두멩이골목, 제주동문시장을 거쳐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건물 벽이나 담장, 전신주의 노란색 성안올레 표지를 따라 걸으면 된다.

10월까지 매일 밤 무료 개장하는 제주목관아의 야간 공연.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 원도심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에서는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밤 야간 문화페스티벌 ‘컬러풀 산지’가 열린다. 산지토크콘서트, 산지시네마, 산지마켓, 산지야간콘서트, 산지나이트런, 제주살이 능력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름밤 관광객과 도민을 맞이한다.

주민의 생활 녹인 이색 플리마켓

한라수목원 인근에서 열리는 수목원야시장.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 가는 길목에 수목원야시장이 있다. 매일 저녁 네온 조명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푸드트럭이 등장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주차시설, 벤치와 테이블을 갖췄고 주변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다. 세화해변의 질그랭이센터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모모장’이 열린다. 구좌읍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돼 기획한 벼룩시장으로 지역 특산물을 비롯한 먹거리와 수공예 중고물품을 판매한다.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마을과 사람, 시간을 이어주는 플리마켓을 지향하고 있다.

삼복더위엔 이열치열 ‘교래토종닭’

교래리 성미가든의 토종닭 요리.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에는 음력 ‘유월스무날(올해는 8월 6일)’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 이날 닭고기를 먹으면 만병에 좋고 몸보신이 된다고 한다. 교래리 ‘토종닭마을’에는 닭고기 코스 전문식당이 밀집해 있다. 닭 샤브샤브, 닭백숙, 닭 녹두죽, 닭칼국수 등 풍성한 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사려니숲길, 삼다수숲길, 절물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있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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