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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반격 시작을 푸틴에 전하라" 선포...최전선 전황은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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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반격·방어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설'을 주장한 지 6일 만에 공식 인정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에서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지만, 정확한 전세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키이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대반격을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교란과 작전 성공을 위해) 대반격 개시를 명시적으로 선언하지 않겠다"며 침묵을 고수해왔지만, 태도를 바꾼 것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반격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은 자포리자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전선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9일 최소 4개 지역에서 반격 작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에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 우크라이나가 멜리토폴 등 자포리자 주요 도시에서 공세에 성공하면 크림반도를 러시아 본토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로 활용되고 있으며 '푸틴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ISW는 우크라이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크림반도 북부 지역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9일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10일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작전이 지난 48시간 동안 동남부 여러 구역에서 진행됐는데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1차 방어선을 뚫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군이 많은 사상자를 내며 황급히 후퇴한 곳도 있었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10일 기자회견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뒤 "그들은 모두 (현재 국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군이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을) 푸틴에게 전하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고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군 공세를 물리쳤다"며 독일에서 지원받은 레오파르트2 전차 등이 파괴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DI 역시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내지 못한 곳도 있고, 러시아가 방어한 곳도 있다'고 언급하는 등 최전선의 상황은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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