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인간은 어째서 잘못된 선택을 할까? 심리학자의 대답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시험 성적이 40점 이하가 되면 F 학점을 받는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60점을 받았는데 어째서 F 학점을 받은 거죠?”
이렇게 항의하는 학생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옳을까?” 김민식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더 컨트롤러’에서 이 학생의 말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시험 성적이 최하위이면 F 학점을 받는다’ 등 4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도 F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대안(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옳다고 생각하는 명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편파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가상 사례가 그 점을 잘 보여준다는 것.
인간의 사고가 얼마나 쉽게 외부 자극에 왜곡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또 있다. 사람들에게 “파리의 에펠탑의 높이가 150m보다 높을까, 낮을까?”라고 묻는다면 상당수는 150m 안팎에서 그 높이를 짐작한다. 그런데 “500m보다 높을까, 낮을까?”라는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에펠탑 높이를 훨씬 높게 추측한다. 이처럼 우리의 판단이 사전에 주어진 기준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정박 효과’라고 부른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인간의 ‘선택’에 대해서 연구한 자료와 강의 자료를 추려서 저서에 담았다. 인간이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사고의 실수가 어째서 발생하는지 가상 사례들을 제시해 설명하고 나아가 잘못된 선택을 피하기 위한 조건들을 설명한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멀티 태스킹’이 실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등 흥미로운 일상 속 사례를 소개해 가독성을 높인다. 인간의 인지 체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올바른 선택을 돕도록 하는 책.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