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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르트스트림 폭파는 우크라이나군 계획' 3개월 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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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이 우크라이나군 계획에 따른 작전이었음을 미국 정보당국이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공군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이 유출한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중 일부에 이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특정되지 않은 유럽 내 미국의 동맹국 정보기관이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 발생 3개월 전인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계획을 파악해 이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공유했다. CIA는 이후 같은 정보를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에도 알렸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파괴 공격 작전의 구체적 내용도 적혀 있다. 해당 작전 책임자는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요원들은 작전 진행 상황을 직접 총사령관에게 보고했다. 문건은 "총사령관 보고 체계는 나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같은 정보가 유출된 탓에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파괴 작전이 연기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문건은 "당초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6월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톱스(Baltops) 해상 군사훈련 직후 공격을 계획했으나,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작전을 '보류했다'"고 명시했다.
문건 내용처럼, 우크라이나군이 실제 노르트스트림 공격을 진행했고 미국 등 동맹국도 이를 사전에 인지했다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가스관 폭파 주범으로 지목됐던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며 "유엔이 직접 폭파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WP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사석에서 노르트스트림 폭파를 러시아가 했다는 증거가 없음을 시인하고 있고, 공개석상에서도 관련 질문에 회피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문건 내용에 대한 입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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