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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물러나야”

입력
2023.06.07 07:32
수정
2023.06.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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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지지 정당·정치 성향 별다른 상관없어
일본 오염수 방류 정부 대응, “신뢰 않는다” 67.6%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장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이 정부 대응을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는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 결과에서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3.3%가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이번 사안 책임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이 같은 여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이나 정치 성향과 별다른 상관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과 국민의힘 지지층 (79.6%) 모두 노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77.2%), 중도층(74.4%), 진보층(73.3%)에서도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보내는 등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7.6%로 ‘신뢰한다’는 응답(29.2%)보다 훨씬 많았다. 성별·연령별·지역별로 살펴봐도 정부 대응에 부정 평가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은 지지 정당별로 상반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부 대응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0.1%로 '신뢰한다'는 응답(8.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부 대응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61.2%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35.2%)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0.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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