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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수송능력 입증한 누리호… 우주산업 도약의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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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어제 오후 또 한번 날아올랐다. 이번엔 위성 모사체가 아닌 실용 위성들을 싣고 올라가 정해진 궤도에 안착시켰다. 전날 발사하려던 일정이 기술 오류로 하루 연기되며 애를 태운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사 성공 발표에 연구진은 물론 지켜보던 국민들도 기쁨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국산 발사체로 위성 수송이 가능함을 입증한 이번 성공은 우주산업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내 업체 300여 곳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본 실전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우주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번에 우주로 올라간 위성은 모두 8기다. 누리호는 고도 550㎞에서 초속 7.6㎞로 비행하며 위성을 차례로 내보냈다. 위성들이 나가는 간격이 20초밖에 안 돼 위성끼리 혹은 위성과 발사체가 충돌할 위험이 있었지만, 치밀한 자세 제어를 통해 극복했다. 발사 한번에 여러 위성을 정해진 궤도로 동시에 투입하는 기술은 위성운송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부터 시험평가, 실제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2차 발사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하던 역할을 다음 4차 발사부터 온전히 넘겨받기 위한 과정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쌓아온 발사체 기술과 노하우가 민간기업에 이전되고 6차까지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안정성이 확인되면 민간 중심의 발사체 산업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누리호 덕분에 더 이상 우리 위성을 비싼 값을 치르며 해외 발사체에 실어 보내지 않아도 된다. 2040년 약 1,300조 원 규모에 이른다는 우주산업에 본격 진출할 길도 열렸다. 우주기술 불모지에서 묵묵히 큰 성과를 일궈낸 과학자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이들의 노력이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인프라와 관련 제도를 속도감 있게 뒷받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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