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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만 납치범이 아니었다..."우크라이나 아이들, 벨라루스도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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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점령지에 거주하던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러시아뿐 아니라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로도 강제 이송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가 주도하는 아동 납치에 벨라루스가 적극 가담했다는 것이다. 전쟁 중 민간인 강제 이송은 국제법상 불법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벨라루스의 아동 납치 협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유락티비 등이 23일 보도했다. 안드리 코스틴 검찰청장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등에서 일어난 아동 납치 범죄 약 1만9,000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시작했다"며 "조사 대상엔 벨라루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고 추정하는 아동은 1만9,396명이다. 벨라루스로 이송된 아이들이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불분명하다.
검찰청 발표는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아동을 직접 납치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이뤄졌다. 벨라루스 반정부조직인 국가위기관리국은 "6~15세 우크라이나 아동 2,150명이 벨라루스 여름캠프 등 최소 3곳으로 강제 이송됐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 6일 처음으로 350명이 벨라루스에 도착했고, 9월 말, 10월 중순, 올해 4, 5월까지 강제 이송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버스를 타고 러시아로 갔다가 다시 기차로 벨라루스로 보내졌다.
아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데려가 러시아의 정체성을 주입하고 러시아 가정에 아이를 입양시킨 점 등을 고려하면 벨라루스 역시 비슷한 행태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아이들의 이송을 직접 명령하고 재정적·조직적으로 이송을 도왔다"고 적시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통치하며 친러시아 노선을 지켜왔다. 2020년대 들어 양국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으나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엔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다시 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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