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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가득한 외양간서 구조된 믹스견 '카야'와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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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지난해 여름 한 시민으로부터 경북 문경시의 한 버려진 외양간에서 개 수십 마리가 방치된 채 길러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확인한 현장 상태는 참담했습니다.
50마리에 달하는 개들이 악취와 오물에 뒤덮인 채 지내고 있었는데요, 일부 개들은 오물에 털이 엉켜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비슷한 모습의 개들도 많았지만, 만삭인 개,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강아지들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개들이 외양간에서 살게 됐을까요. 위액트에 따르면 개를 기르던 사람은 동생이 소를 기르다 사업을 접고 비워둔 외양간에 갈 곳 없는 개들을 한 마리씩 데려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밥만 챙겨줄 뿐 중성화 수술이나 청소뿐 아니라 기본적인 개들 관리조차 하지 않았고, 그러는 사이 개들의 수가 불어나게 된 겁니다.
활동가들은 구조가 시급한 개체들부터 선별해 총 세 차례에 걸쳐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후 개들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중 만삭인 채 구조된 개는 구조되자마자 바로 새끼를 낳았습니다. 개는 총 일곱 마리의 새끼를 품고 있었지만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죽은 채 태어난 새끼도 있었죠. 알고 보니 만삭이었던 개 역시 한 살 강아지였습니다. 활동가들은 개에게 앞으로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지내라는 바람을 담아 러브(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카야(5세 추정∙수컷)는 심장사상충 양성, 곰팡이성 피부염이 발견됐지만 치료를 받아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카야라는 이름에는 달콤한 카야잼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요.
러브는 임시보호가정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낯가림이 있어 처음 보는 사람이나 물건에 거리를 두지만 익숙해지면 바로 장난꾸러기로 바뀌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같이 사는 개 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해요. 거의 짖지 않는데 막상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면 제일 먼저 달려가 확인할 정도로 용감한 면도 있습니다. 이시은 위액트 활동가는 "러브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게 중요하다"며 "나이 든 남성에게는 경계가 심하기 때문에 입양 시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카야는 모든 것이 궁금한 호기심쟁이라고 합니다. 또 처음 만난 개와도 금방 친구가 될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데요, 사람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간식을 좋아해서 간식을 주는 동안에는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해요. 노즈워크(코를 이용한 후각놀이), 공놀이도 엄청 좋아한다고 합니다. 소음이나 큰소리는 무서워해 이를 둔감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부정교합으로 꼼꼼한 양치를 해줘야 한다는 게 이 활동가의 설명입니다.
이 활동가는 "러브와 카야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면 마음의 문을 여는 성격"이라며 "이들에게 편안한 쉼과 따뜻한 사랑을 주는 가족이 하루빨리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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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카야: http://weactkorea.org/base/adopt/progress.php?com_board_basic=read_form&com_board_idx=106&com_board_id=12
러브: https://www.weactkorea.org/base/adopt/adoptable.php?com_board_basic=read_form&com_board_idx=178&com_board_id=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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