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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속출
‘우울증 갤러리’, 언제까지 두고만 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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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대 여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를 하며 극단 선택을 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10대 여성 두 명이 비슷한 선택을 하려다 경찰에 제지됐다. 모두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이용하던 이들이다. 경찰 요구에도 디시인사이드가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거부하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렇다 할 정화대책조차 내놓는 게 없다.
우울증 갤러리는 2018년부터 심신이 미약한 어린 여성들에게 남성들이 접근해 성착취를 하는 통로로 악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신대방팸’ 소속 남성들이 우울증 갤러리 이용 여성들을 유인해 성폭행, 협박·폭행, 약물 투여 등의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등의 첩보와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움을 구하고자 우울증 갤러리를 찾았는데 오히려 자살 권유,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례도 나온다.
철저한 익명성에 기댄 디시인사이드는 혐오문화를 확산해온 온상으로 지목돼왔다. 그런데도 그동안 제대로 제재받은 적이 없다. 지난달 경찰의 우울증 갤러리 폐쇄 요구에 디시인사이드 측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글을 남기면 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며 거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내부 기준으로 전체 게시 글의 70% 정도가 불법이어야 사이트를 차단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는 이유로, 우울증 갤러리 차단 결정을 보류했다. 결국 문제를 방치하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기준이 실질적 해악을 막지 못한다면, 그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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