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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5월인데, 우크라 ‘봄 대반격’ 왜 늦어지나… “무기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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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봄 대반격’ 계획이 5월이 가까워지도록 소식이 없다. 서방이 약속한 무기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도착한 군수품의 수량도 우크라이나의 기대보다 적은 탓에 늦춰지고 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사샤 우스티노바 우크라이나 의원은 미국이 요구에 비해 너무 적은 양의 무기를 제공한다며 “4월에 반격을 하고 싶었지만, 무기 부족 때문에 개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도 지난 몇 주간 “미국과 서방의 더 많은 무기 없이는 대규모 군사 공격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볼로디미르 대통령이 지난달 텔레그램에서 “서방이 대포, 탱크, 고속기동 로켓포 등 무기를 보내지 않으면 새로운 반격을 시작할 수 없다”는 호소한 일이 대표적이다. 그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도 “파트너들로부터 탄약을 기다린다”면서 “탱크, 대포, 장거리 로켓 없이는 용감한 군인들을 최전방에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무기가 ‘적기’에 ‘충분히’ 지원되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의 아우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18일 AP통신에 “한 가지를 약속하고 완전히 다른 것을 하는” 일부 동맹국을 향한 불만을 털어놨다.
실제 미국이 약속한 M1A1 개량형 에이브럼스 탱크의 경우 빨라야 가을에나 도착하고, 8개 국가에서 보낸 레오파르트 전차는 국가별로 사용하는 탄약이 달라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잠정 합의된 탄약 공동구매가 유럽산을 고집하는 프랑스로 인해 미뤄진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제일 원하는 F-16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에는 확전을 우려한 미국 등에서 선을 긋는 상황이다. 조종사 훈련과 제트기 유지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F-16은 장기적 억지 시나리오에 따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며칠, 몇 주 단위로 전쟁을 치르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것이 포린폴리시의 지적이다. 우스티노바 의원은 “서방의 무기를 기다리며 봄철 공세 시기를 늦추는 동안 러시아는 장거리 미사일이나 수호이(Su)-35 전투기 등 더욱 정교한 무기로 재정비 시간을 벌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50여 개국 국방장관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과 탄약 추가 지원을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강력하고 진실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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